홈페이지 새단장을 축하하며........
갑자기
밖에 비가 옵니다
예보도 없이 갑자기 내리는 비는
국어사전에는 소낙비라고 하던데요,,,
미쳐 우산을 챙겨오지 못했는데
그런데 이상하게 걱정이 되지 않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비는...
많은 것을 기억하게 하는 묘한 성분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집에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겠다 싶기도 하고
행여 마음 착하고 예쁜 소녀라도 만나면
잠시지만 함께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비온 뒤
예쁜 무지개도 떠오르고
하늘도 더 맑고 나무도 더 푸르고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우리에게 선물하곤 하죠
모른 척 들어주기엔
너무 뻔한 거짓말이지만
애명의 마음과 접속하는 작고 예쁜 네모난 창
애명 홈페이지가
꼭 저에게는 비처럼 보여요.
그 누구도 방해도 참견도 간섭도 없는 곳이잖아요.
갑작스런 소나기의 조짐을 알려 주기도 하고
우산도 장화도 미리 준비해 주실 거고
빗소리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소곤소곤 속삭이면서
식은 커피도 맛있게 기분 좋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비록 큰 것일지라도
홈페이지는
애명을 위한 애명에 의한 애명의 것이죠.....
누라 뭐래도
겁먹지 말고 실망하지 말고
함께 손잡고 쉬엄쉬엄 가다보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우리가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들로 넘쳐날 것입니다.
마법에 묶여 움츠려 있는 용기 없이 고개 숙인 사람들에게
넌 할 수 있어
널 사랑해
마법을 풀어 줄 공주님은 바로 이 공간 일거라 생각해요.
다시한번
나의 아내보다 곱고 예쁜 화장보다
더 고운 홈페이지 단장을 축하드리고요.
건방지다구요?
까짓,,, 애교로 봐주시고 용서해주세요....
처음엔 쑥스러워서 말도 못했던 서투른 이야기도
여기 자꾸 왔다갔다 하다보면
그 어색함도 조금은 없어지리라 봐요
근데
오늘은 비가 안 내리나
그 핑계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랑 커피 마시게요.
무척이나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