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감사 인사를 드리며.......

강원정 1 2354

아버지를 보낸 날도 밥은 맛나게 먹어지고.... 잠은 또 얼마나 달콤한지....

슬프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신발을 신다, 양치질을 하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또 차 안에서, 왈칵왈칵 눈물이 솟구치네요....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장례식장을 아버지만은 결코 볼 수가 없겠구나, 그 귀애하고 자랑하던 사람들, 있는 그대로 보듬고 안타까워하던.... 숱한 아버지의 사람들이 아버지 영정 앞에 엎드려 오열을 해도 아버지는 알 수가 없겠구나.....

딸들이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공간과 그 공간을 같이 채우는 사람들을 아버지는 끝내 볼 기회가 없겠구나 생각하니, 그게 또 얼마나 가슴을 후비는지....

사람들을 맞이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받고, 그렇게 분주함과 익숙지 않은 절차 속에서 슬픔이 자리할 틈새가 없어지더군요....

아,  이래서 장례식을 하나 보다 생각했지요.....

걱정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 저는 또 덤덤하게 내 앞에 놓인 길을 가고 있겠지요...... 

저를 찾아 준 사람들, 그 기꺼운 걸음과 따스한 손길들, 잊지 않고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1 Comments
권형주 2014.07.05 16:43  
수고 많았어~~~~ 아버님 편히 쉬실수 있게.....
저 천국에서 걱정 없으시게..우리 더 열심히 잘살자*^^* 기운내